며칠 전,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일산을 갔다.
만나기로 한 장소는 모 백화점 지하휴게소....
조금 일찍 도착해 의자에 앉아 맞은편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각종 물고기들이 수족관에서 자유형을 즐기고....초록의 수초가 아름답다.
문득 눈에 들어온 다량의 종이컵들...
“웬 종이컵?” 다가가서 보니
물고기와 청거북이를 일회용 컵에서 길러 팔고 있다.
아기거북이는 일회용 컵이 답답해서 바둥댄다.
보기에도 많이 안쓰럽다.
이유를 물으니,,,
물고기 파는 담당 여직원....
“어항에 함께 넣으면 다른 물고기를 다 잡아먹어요”
“그럼, 일회용 컵이 아닌 조금 넓은 어항에 넣어 키우면 되잖아요?”
“오히려 일회용 컵에서 더 잘자라요.”
나와 여직원 주고받는 이야기가 궁금해 다른 아주머니도 다가와 바라본다.
“맞아, 나도 항상 보면서 거북이 불쌍했거든...”
“,,,,,,,,,,,”
“혹시, 어항 청소하기 싫어 그런 것 아니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아주머니가 대신 해준다.
나오면서 1층 안내센터에 가서 정식으로 건의를 했다.
“어항이 둥글면 물고기가 눈이 먼대요. 외국에서는 둥근어항 사용 금지법까지 만든다는데.. .. 사람이 보고 즐기는 것보다 생명이 우선이죠.”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을 총 동원해 이야기했다.
“네,,,.알겠습니다.”
백화점 안내센터 도우미가 열심히 적긴 했지만,,,,,
백화점 문을 나서면서도 기가막힌 건 판매 여직원의 말,
“거북이 사가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알려줘요. 일회용 컵에다 키우라고요.”
(집에 돌아와 알게 된 상식...청 거북이는 우리 생태계 파괴의 주범자라 잡아서 버리는 중이라는군요. 그런데, 한쪽에선 그걸 팔고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