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베드, 공경, 양피지....
이 책의 키워드다. 사실 캅베드란 ‘공경하라’는 뜻의 히브리어니 공경이 주된 키워드라 하겠다. 캅베드에는 다른 의미도 숨어있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심어놓은 열 가지 원리 중 하나를 적은 양피지 두루마리의 이름이기도 하다.
책은 사실 단순하다. 여행지에서 만난 한 노인에게 양피지를 받아들고 그 노인의 일생을 따라가는 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는 읽을수록 책 속에 빠져들고야 만다. 그리고 대 공황과도 같은 현실에 타인을 공경하는 삶이 진정임을 깨닫게 한다.
책을 살펴보면 삶의 중년기에 위기를 느낀 지은이는 터키이즈미로로 여행을 떠난다. 저자는 그곳에서 행색이 남루한 한 노인의 생명을 구해주게 되는데, 그는 자신이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오나시스‘라고 소개한다.
여기서 약간의 갈등이 시작된다. 아리로 꾸준히 등장하는 그 노인(오나시스선박왕)은 우리가 바라는 이상과 부를 가진 허구의 인물인 것이다.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그를 스쳐간 많은 여자들…매혹적이고 아름다웠던 여배우 그레타가르보, 미국영화배우이자 모나코 왕비인 그레이스 캘리, 가장 유명한 가수 마리아 칼라스, 미 전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는 물론 윈스턴 처칠 빌게이츠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인사들이 등장 하므로 캅베드는 실재 하는 것으로 잠시 인식된다.
아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당신이 세상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려웠던 유년기 시절과 캅베드를 손에 넣게 된 배경, 캅베드의 내용을 믿고 따르면 한 달 수입 40달러에서 세계부호 5위가 되기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보여준다.
이 책은 세계 각지를 넘나드는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오나시스, 처칠, 그레이스 켈리, 마리아 칼라스 등 시대를 주름잡던 수많은 유명 인물들의 이야기를 드넓은 지식과 안목, 치밀한 자료조사, 뛰어난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새롭게 창조해내고 있다.
솔로몬 이래로 세계 최고의 부를 거머쥔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던 성공의 비결과 인생의 의미를 첨단의 속도로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픽션이다.
“기억하게나.
이 양피지에 적혀 있는 대로 따라한다면
세상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네.”
위와 같은 구절은 페이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를 가진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용기와 자신감이다. 누구나 ‘기적의 양피지’를 손에 쥐게 되면 “나는 뭐든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라는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다.
기적이 양피지를 내가 얻었다면....이제 난 그걸로 무엇을 할 까. 내 이익과 내 자손의 영위만을 구할까?
‘답은 아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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