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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의 천국입니다.”
“고마워요, 늘 내 곁에 있어줘서…….”
이런 대사가 유명했던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래 전 극장과 타비를 통해 두 번 볼 정도 감동적이었다. 천국을 딱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죽은 사람개개인의 생각과 상상력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내가 죽은 시신의 사회에 나온 ‘로빈윌리엄스’라는 배우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사랑 때문에 지옥에 가고... 그 사람 때문에 천국에 있던 주인공마저 지옥으로 간다는 설정은 감동의 쓰나미였다.
나는 그때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고통을 잊게 해주고, 무모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영화에서 천국이라는 개념이 너무 기독교적이기는 하지만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그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2009년 책을 통해 다시 만났다. 책을 읽으며 영화의 장면들이 많이 오버랩 되었다. 간혹 새가 하늘을 날며 자신의 몸으로 그 길을 그리는 장면이 기억나곤 했다.
자살로 인해 지옥에 가게 된 아내와 함께하기 위해 천국을 떠나 지옥으로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남자를 통해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는 활자로 더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스포일러를 잠시하자면.....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48세의 방송작가 크리스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족들 주위를 맴돌며 자신이 곁에 있음을 인식시키려고 하지만 결국 죽음을 받아들이고 천상의 세계로 간다.
그곳에서 젊은 시절 죽은 사촌 형 앨버트를 만나 사후 세계에 적응하고 훗날 아내와 함께 하기를 기다리던 크리스는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아내 앤이 자신을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는 것이다. 자살한 사람은 천상의 세계에 들어오지 못하고 하위 세계에 머물러야 한다. 크리스는 천국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앤을 만나기 위해 하위 세계로의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이처럼 색다른 러브스토리는 요즘 같은 삭막한 세상에 필독도서라 여겨진다. 이 책은 참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 그 이면에 깔린 죽음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후 세계를 백 퍼센트 받아들일 수는 없더라도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에 따라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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