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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서평]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물리상식

by 칠면초 2009. 5. 12.


[ 도서 ]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물리상식
김기태 | 도서출판 하늘아래 | 2009/04/1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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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는 어떤 별이 있을까?”
“비행선은 어떻게 뜰까?”
“밤은 왜 어두울까?”

 

사실, 물리학과 아들에게 읽히고 싶었던 책이다. 하지만 책을 몇 페이지 읽어가며 아들이 아닌 내가 그 재미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구가 태양을 돌면서 혜성이 지나간 자리를 가로지를 때 우리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별똥별(유성)을 밤하늘에서 볼 수 있다. 혜성의 꼬리에 있던 먼지와 작은 돌들이 지구의 중력으로 빨려 들면서 뜨거운 열에 타버리기 때문이다. 달빛이 없는 맑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은 2000여 개이지만 서울처럼 빛이 많은 도시에서는 100개도 보기 어렵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여러 기업의 임원을 지낸 저자는 별과 우주 이야기, 원자와 핵물리학, 역학과 관련된 상식을 쉬운 말로 전달한다. 독일 과학자 빌헬름 뢴트겐이 방전관 실험을 하다가 멀리 떨어져 있던 형광물질이 빛을 내는 것을 발견한 게 X선이다. 뢴트겐은 이 우연한 발견으로 첫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의문을 품으며 실험하는 과학자와 과학 이야기들도 실려 있다. 정말 유쾌한 물리상식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만 느끼는 과학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동안 너무나 어려웠던 다양한 과학 이론과 현상들이 일상생활과 상당히 밀접하다는 걸 아는 계기가 되었다.

 

또, 일상에서 흔히 가질 수 있는 의문들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제시한다. 설명은 전문가의 해박한 지식으로 가장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요령이랄까 조금 더 친숙하게 읽는 법이라면 천천히다. 급하지 않게 내게 맞는 속도로 책을 읽어 내려가면 그 재미가 무궁무진하다.

 

하나의 주제를 설명하면서 해당 이론이 발견되고 발표될 당시의 상황에 대한 뒷이야기를 곁들어 주고 있어 그야말로 물리의 상식을 넘자들며 지루함도 없다. 팁으로 알아두면 좋을 과학과 관련된 개념들을 간단히 정리해놓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많이 실험하는 프리즘을 통해 과학자들이 머나먼 우주 저 건너편에 있는 별들에 어떤 원소가 있는지 또 그들이 우리를 향해 오는지 또는 멀어져 가는지를 알게된 이야기는 친숙하기만 하다. 과학자들과 우리가 다른 점은 단지 우리는 조금 더 주의 깊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책상에 두고 읽으면서 우주원리를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점은 참으로 새로운 삶의 탄력이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과 발명은 일산생활과 동떨어진 먼 곳이 아니라 우리가 언제나 접하고 있는 사물들과 현상들 속에서 나온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