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도 영업을 해본 적 없었지만 현재 많은 영업사원들과 한 솥밥을 먹으며 산다. 그러므로 객관적보다는 한단계 높게 좀 더 리얼하게 영업의 세계를 읽을 수 있다.
대부분 영업사원들은 고객을 왕으로 모신다. 회사 금액의 1% 정도를 투자한 고객들조차 이들에겐 왕이다. 다혈질의 나는 옆에서 볼 때 화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머리가 숙어진다. 흔히 영업의 성공은 인생의 성공이라 하지 않던가. 그런데....자동차 판매 8년 연속 1위라니. 우선 저자의 됨됨이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추천사에도 있듯이 영업사원으로 살아온 최진실(최진성)이라는 저자에게 불황이란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름다운 열정’은 영업인들의 신화이자 멘토가 된 현대자동차 최진성의 영업 비결을 담고 있다.
고객들의 지루함을 떨치기위해 동대문 시장 상인들 앞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비넥타이를 맨 채 나타난 그의 행동은 단순한 ’쇼’가 아니라 고객에게 진심과 행복을 전달하고자 하는 영업 마인드에서 비롯된 열정이다. 세일즈맨이 갖춰야 할 절대적인 조건은 ’성실함’이라고 말하며, 저자는 세일즈맨이 지녀야 할 네 가지 힘 四력으로 매력 · 박력 · 정력 · 노력을 꼽는다.
고객에게 차를 팔기보다 열정을 파는 남자, 고객을 쫓아다니기보다 고객이 자신을 찾게 만드는 따뜻한 세일즈맨,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세 달 동안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차를 여덟 대나 팔았다는 판매왕 최진질 즉 최진성.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절박한 심정으로 영업에 뛰어들어 8년 연속 판매왕을 차지하기까지, 그의 눈물겨운 분투기를 만날 수 있다.
이름 또한 고객에게 각인되기 쉽도록 개명을 했다. 그가 내미는 명함에는 ‘영업 대통령 최진실’이라고 쓰여 있다. 놀라운 점은 영업사원의 필수인 자동차뿐만 아니라 그는 오토바이 한 대를 함께 갖고 있다. 고객이 자신을 필요로 할 때 총알같이 달려가기 위해서다. 퀵서비스라는 말이 무색하다.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세일즈를 시작해 8년 연속 판매왕을 차지하기까지의 그 감동적인 경험담과 영업인으로서의 결정적 자질이 이 책 속에 알차게 들어 있다.
나는 이 회사가 내 인생 마지막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멀리 돌아왔지만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영화 로키의 주인공 실버스타스텔론은 20대를 백수와 잡일로 보내다가 30세가 되어서야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결국 부와 명예를 손에 잡지 않았던가. 또 40세 까지 평범한 믹서기 외판원이던 질레트는 면도기를 개발해 내고 면도기 하나로 세계를 지배하지 않았던가. 이 외에도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꿈과 길을 모색하고 뛰어들었으니 나이 서른은 늦은것이 아니다(127p)
또 그는 영업 사원은 독립투사나 국가대표와 같다고 한다. 독립투사나 국가대표가 가족의 사소한 일 때문에 자신의 일을 중단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그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자부심과 열정으로 임했다.
책장을 덮으며 늘 처음처럼 최선을 다하라는 저자의 말은 내게도 많은 생각을 안게 했다. 난 처음을 잊고 내 일의 매너리즘에 빠져 안위만을 추구하려 했던 걸 반성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말이 오랫동안 뇌리를 적셨다 “당신은 생각만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생각한 것을 실천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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