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정에 참 약한 민족이다. 정이란 단어만으로도 심장 한 부근이 뜨끈해지는 민족. 정을 나눈다는 초코파이 광고를 보면서도 가슴이 뭉클해지곤 한다. 물론 나 역시도....
‘러브도미노’ 이 책은 제목이 전해주듯 사랑의 조각들이 끈을 이어가는 릴레이 사랑 이야기다. 하나의 사랑이 다른 사랑을 일으키고 그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을 만들어 무수히 많은 사랑 속에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사장이 이렇게 많았던가? 200페이지 남짓한 작은 책 한 권에 이토록 많은 사랑이 실리다니 경이롭고 감탄이 절로난다.
책의 주된 내용은,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사랑에는 정말 여러 가지가 있다. 연인들의 사랑으로부터 시작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부모에 대한 자녀의 효심, 형제·자매간의 우애, 인간을 향한 신의 사랑 등등 많은 종류의 ‘사랑’과 ‘정’에 대해서 저자는 언급하고 있다.
사랑이 도미노가 되어 널리 퍼져나간다는 의미다. ‘사랑 한 조각이 도미노가 되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문구가 책 표지에 새겨져있는데 바로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저자는 어디서 얻을 수 있었을까. 책을 읽다가 민재기라는 지은이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대중 강연자이며 독서왕으로 고대 영문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독서보다 중요한 건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한 사람의 훌륭한 어머니는 백 사람의 훌륭한 스승보다 낫다”(138P) 라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어머니라고 외친다.
뒤이어 가슴절절한 모성애에 관한 러브도미노가 시작한다. 유태인의 어머니와 황제의 어머니 한국인의 어머니를 소개한다. 책장은 넘치는 곳곳 사랑 이야기지만 지루하거나 속된 느낌은 커녕 경건해짐을 느낀다.
물론 배꼽 잡을 Y담으로 한바탕 웃게 만들기도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본질은 경건하다. 그것에 더해 진한 감동과 애틋한 사랑, 연민이 한 데 어우러져 정제되고 조화된 예술품으로서 가치를 한껏 발하는 양서임을 부인 할 수 없다.
사랑 콤플렉스를 가진 많은 성인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콤플렉스가 사랑을 낳고 예술과 철학을 만들었다면 과연 사랑이란 한 번으로 끝나고 말 감정은 아니란 생각이다. 사랑으로 아프고 콤플렉스를 갖고 그리고 사랑은 도미노가 되어 열매를 맺는다.
책을 읽으며 감동을 받은 부분은 ‘love’가 ‘live'에서 나온 단어이므로 산다는 건 사랑이라는 명제 앞에서 손을 모았다. 나는 과연 그렇게 살았을까? 삶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건 결국 사랑의 힘이었다. 이불 속에서 눈을 감기 전 나는 오늘 어떤 사랑을 나누었을까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독서삼매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산이 좋아 산에 사네 (0) | 2009.06.22 |
---|---|
[서평]사랑은 한걸음 천천히 오는 것 (0) | 2009.06.15 |
[스크랩] [서평]영업 대통령 최진실의 아름다운 열정 (0) | 2009.06.03 |
[서평]엄마 (0) | 2009.05.27 |
[서평]만화 다보스 리포트 1 (0) | 2009.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