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큰스님의
참되고 소박한 법문집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자신의 삶을 맑고 소박하게 가꿔간다면
그것이 참다운 나에게 가는 길입니다.
지금 분명히 살지 않는다면 다음 시간은 없다며 오늘을 열심히 살라고 당부하는
송광사 큰스님의 지혜와 가르침이 담긴 참 쉬운 법문집.
세상과 수행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일갈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는 큰스님은
쉬운 일상의 언어로 지친 마음을 놓아주고, 오늘을 사는 힘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에 담아 전한다.
1부 山에서 만난 사람들에서는 효봉 스님 손상좌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효봉 가풍과 떠나시던 모습을 자세히 그리고 있다. 또 오늘의 해인총림이 있기까지와 달라이 라마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 山에 살며에서는 한국불교의 현주소와 가야 할 길에 대해 일갈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세상과 소통하는 일상의 언어를 통해, 지금 분명히 살지 않는다면 다음 시간은 없다며 오늘을 열심히 살 것을 강조한다. 3부 山에 사는 후학들에게에서는 절집에 사는 의미, 스승과 제자, 학문과 가르침에 대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범일 보성 스님은 계율에 엄격하면서도 자율성을 강조하는 분이다. 조계종 전계대화상을 역임했으며 승보종찰 송광사 조계총림 방장이다. 1945년 해인사에서 구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0년 해인사에서 상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제방 선원에서 안거했고 1973년부터 1994년까지 송광사 주지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 1997년 조계총림 5대 방장에 추대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원로로 달라이 라마, 틱낫한, 성운대사 등 세계적인 고승들과 깊은 교분을 쌓아왔다. 현재 송광사 삼일암에서 후학들을 제접하고 있다.
송광사는 전남 순천 조계산 자락에 자리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총림으로, 신라 말 길상吉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智訥을 포함해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수선修禪의 근본 도량이자 승보종찰僧寶宗刹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덕고승을 배출한 승보종찰로서 현대의 효봉, 취봉, 구산, 일각 스님에 이르기까지 고승들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국불교의 승맥僧脈을 잇는 송광사는 엄격한 율법의 수행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내에서는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다. 수행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절집에 사는 의미
오직 일대사一大事를 마치겠다는 일념으로
한집에 모여
같이 머리 깎고
같이 자고
같이 밥 먹는
이 일대사의 거처는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청정승가의 표상으로 평가받는 송광사에는 방장 스님의 가르침이 있다.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정靜을 잃지 않는 힘. 그가 총림을 이끄는 힘은 바로 계율戒律이다.
계정혜에 대하여
계율戒律은 집을 지을 때 터를 닦는 것과 같습니다.
선정禪定은 집을 지을 재료를 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혜智慧는 도편수가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선정이 무너져 번뇌가 움직이는 것이 ‘죄’이고, 지혜가 움직이는 것이 ‘깨달음’이며,
번뇌의 도적을 잡는 것이 ‘계율’입니다.
도적에게 죄를 묻는 것이 ‘지혜’이고, 도적에게 죄를 주는 것이 ‘선정’이며,
그 모든 것을 제어하는 것이 ‘계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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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조계총림 방장 범일 보성 스님의 나에게 가는 길 _ 청소淸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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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스님은 효봉 스님(曉峰·1880~1966년)의 말씀을 늘 새기고 있다며 옛 어른 모습 그대로 살면 틀림이 없다고 강조한다. 보성 스님은 효봉 스님의 손상좌다.
효봉 스님 신발은 왼쪽 오른쪽이 없다
효봉 스님 시봉할 때 얘깁니다. 하루는 보니까 신발이 잘못 놓여 있어요. 왼쪽 오른쪽이 바뀌어 있더군요. 바로 놓아드렸지요. 그런데 또 보면 거꾸로 앉아 있어요. 속으로 ‘이 어른이 왼쪽 오른쪽 분간도 못 하나’ 하고 생각하면서 또 바꿔놨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냥 내가 하는 대로 가만 놔둬라.”
“스님은 오른쪽 왼쪽도 모르세요?”
“내가 그걸 모를 리 있나.”
“그럼 신발을 왜 반대로 놓으세요?”
“다 이유가 있지.”
“무슨 이유요?”
“바로만 신으면 바깥쪽으로만 닳잖아.”
그제야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그렇지만 어디 그냥 넘어갈 수 있나요. 한 마디 했죠.
“스님, 그러면 제가 가끔씩 박박 문질러 드릴까요.”
“이놈의 자식, 내 신은 내가 알아서 해.”
하시면서 껄껄 웃으시더라고요.
이렇게 중노릇을 배웠습니다.
가난은 그 자체로 훌륭한 수행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소유한 것이라곤 남도 주지 못할 만큼 낡은 옷 보따리가 전부다. 특히 게으름을 용서하지 않는다. 수행이든 울력이든 공양이든 늘 솔선수범하며 맑게 소박하게 생활하기 때문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상좌 스님들은 입을 모은다.
간절히 남을 따라 찾지 말라.
점점 나하고 멀어간다.
지금 내가 스스로 가니,
가는 곳마다 만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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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조계총림 방장 범일 보성 스님의 나에게 가는 길 _ 청소淸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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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원과 기도
원願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 기도를 많이 하면
아만我慢만 늘어나게 됩니다.
하심2
상대에게 나를 낮춘다는 것은
반쯤 내가 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걷는 법
요즘 사람들은 걸어다니면서도 걸을 줄 모릅니다.
허공에 뜬 것처럼 허둥댑니다.
걸을 때
발바닥이 땅에 닿는 줄 아십니까?
그러면 당신은 걸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밥통 깨는 얘기
당장 밥 한 그릇 못 얻어먹고 쫓겨난다 하더라도 한 마디 해야겠습니다.
요즘 부처님 오신 날을 보면 꼭 자기 아비, 자기 할아비 생일 팔아먹는 형국입니다.
불자들에게 사월 초파일은 부모 생일과 같은 날입니다. 모두가 함께 즐겁게 지내면서 부처님 오신 참뜻을 새겨야 합니다. 돈이 없으면 주지 스님이 어디 가서 탁발해다가 신도들 좀 먹이면 어떻습니까? 내가 중이 된 것도 부처님 덕인데 아무리 절 살림이 어렵더라도 찾아오는 신도들한테 밥 한 끼라도 따뜻하게 대접해드릴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이러한 어른이다’ 하는 말을 들려줘야 합니다. 그런데 등 값이 얼마나 들어왔나 따지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어요. 이런 소리 하면 ‘저 노인네 남의 밥통 다 깨네’ 하고 야단들일지도 모르겠습니만, 이 얘기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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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조계총림 방장 범일 보성 스님의 나에게 가는 길 _ 청소淸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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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山에서 만난 사람들
효봉 스님 신발은 왼쪽 오른쪽이 없다
첫 소임
효봉 가풍
도인도 육신의 고통은 면할 수 없습니다
효봉 스님이 세상을 떠나시던 모습
하심보다 큰 설득력은 없습니다
총림
달라이 라마와 인연
한국 속의 티베트 불교
바보 노릇
풍선 같은 한국 사회
山에 살며
하심1
하심2
팔만대장경
하루를 가지런히 열고 닫는 법
기도
원과 기도
기도 성취
대접
발등 찍기
불교가 가야 할 길
사재
방생
똥자루
욕심
거지 노릇
불공
부처님을 위해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지 마세요
현재불
밥통 깨는 얘기
부처님과 흥정하지 마세요
염불
보살
요즘 사람들
선남자 선여인
걷는 법
내 배 부르려면
세상은 도박판입니다
나를 떠나서는 부처도 없습니다
정진의 길
가장 불쌍한 사람
대장부
무상 속에는 기쁨도 포함돼 있습니다
윤달
천도
유언
자신의 무게를 잴 줄 아는 사람
자존심
이제 더 안 싸웁니까?
부처님 농사
몸 농사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말 씨앗
부처님처럼 보는 법
살아서 죽는 법
동지 팥죽
울력
인과
발보리심과 인욕
멈춰라!
불해심
공부하기 좋은 곳
부처와 범부의 차이
깨달음
마지막 힘
봄을 맞는 마음
山에 사는 후학들에게
절집에 사는 의미
소임 사는 법1
계정혜에 대하여1
계정혜에 대하여2
계정혜에 대하여3
무엇이 진짜 법난인가?
내 말 하기
밥걱정1
밥걱정2
밥걱정3
밥걱정4
스승과 제자1
스승과 제자2
상좌
스승 내세우기
죄 다스리는 법
똥싸움
소임 사는 법2
9×9=83
선지식1
선지식2
삼보일배
행자교육원
수행자의 위의
상좌 스님이 말하는 보성 큰스님-절집에서 어른의 의미
◆ 응모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세요
◆ 서평단 모집기간 : 6월 5일 ~ 6월 11일
◆ 모집인원 : 15명
◆ 서평단 발표일 : 6월12일 (→ 이벤트 당첨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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