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과 성의 문제, 건강과 질병과 죽음의 문제, 부모와 자녀의 문제, 일과 돈과 성공의 문제, 자아실현의 문제 등 모든 문제를 안고 사는 삶이다. 하지만 그 해답은 각기 달라 누구도 하나의 답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다만 좀 더 공감대가 같다면 그걸 정답으로 여길 수도 있지 않을까.
미국에서 영적 지도자로 통하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바이런 케이티의 가르침을 소개하는 ‘나는 지금 누구를 사랑하는가’는 ‘마음의 상처’ 치유법으로 “당신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를 만드는 생각이 있을 뿐!”이라고 소개한다.
제목에서부터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책은 책장을 덮으며 내가 진정 사랑해야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도록 도와주었다.
얼마 전 100세 이상 사는 ‘장수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하나같이 부부 금슬이 좋다는 이야기가 공통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부부가 모두 100세 이상 살 수 있는 가능성은 600만 부부 가운데 한 쌍이란다. 홀로 100세 이상 사는 사람은 10만명 가운데 한 명 정도다. 건강한 사랑을 나눌 때 오래 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사랑의 힘은 생명을 연장하는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을 우리에게 보여준다는 느낌이다.
책은 바이런 케이티의 가르침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전달한 핵심 메시지를 집대성했다.
세 자녀의 어머니이자 부동산중개인으로 평범한 삶을 살던 저자는 이혼과 실패로 인생의 막다른 길을 경험했다. 아마도 사람은 막다른 경지에서 희망을 만나는 것 아닐까.
그녀는 피해망상증과 우울증, 자신에 대한 분노와 좌절로 가득한 시기였고, 급기야 죽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요양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축복과도 같은 삶의 메시지를 얻게 되었다. 그동안 품고 있던 삶에 대한 인식이 산산이 깨지며, 고통 없는 절대 기쁨의 상태를 맞이한 것이다.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날들 속에 찾아온 환희의 경험이었고, 그 깨달음의 자유는 그녀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놓았다. 절벽 끝에서 희망을 만난 삶이었다.
이러한 소문은 점점 퍼져나가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기 시작한다. 마침내 수많은 곳에서 초청이 밀려들었다. 그 후 그녀는 여러 나라를 다니며 고통과 괴로움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치유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통해 새 삶을 찾았다고 증언했다.
그동안 우리는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사랑했을까요?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온전히 느끼고 사랑했다 말할 수 있을까요? 이것만 바뀌면 저것만 바뀌면 그 사람을 더 사랑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나요? 또 내 삶이 더 행복해지리라 생각하지 않았나요?
내 머릿속으로 지어낸 이야기로 이런저런 판단을 하며 사랑했다 증오했다 행복했다 불행했다 혼란스러워 했던 것은 아닐까요? 그녀가 질문으로 던지는 내용이지만 질문 속에 이미 답을 안고 있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이 책에 담긴 글들은 당신의 내면에 이미 잠재된 것을 일깨워주는 촉매제일 뿐"이라며 "당신이 그토록 찾아왔던 '지혜'는 이미 당신 안에 내장되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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