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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by 칠면초 2017. 10. 2.



“공포와 전율 때문에 날마다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심경을 전했던 이외수 작가.
요즘 매스컴에 자주 오르기도 하지만 워낙 많은 팔로워를 가진 작가이기에 그의 작품집에 더욱 호기심이 갔다.


그의 산문집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은 어린 시절 에피소드부터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모두 7장으로 나누어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30년이 넘도록 나이를 초월해 우정을 나누고 있는 정태련 화백의 그림은 마치 식물도감 같은 느낌이다.

책은 이외수 작가가 직접 고백하는 어린 시절 에피소드부터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치열한 인생, 사랑 하나면 두려울 것 없네”라는 말처럼, 험난한 인생을 사랑으로 버텨내는 다부진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책을 읽다보니, 작가는 소셜 미디어로 끊임없이 독자들과 소통하게끔 만드는 동력이 사실은 ‘외로움’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는 고백을 한다.


'시간과 공간이 정지한' 방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은 어린 시절의 남모를 아픔과도 떼어 낼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알을 깨고 나오는 새처럼, 혼자만이 알고 있는 '영혼의 골방'에서 나와 스스로 외로움을 달래고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삶의 기쁨을 누린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읽힌다.


지금은 술도 끊었다. 술도 끊었다. 담배도 끊었다. 이제는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하나. 다행히 울 싸모님 왈 절대로 여자는 끊지 말라고 한다.  이외수 작가만의 아픔 가운데 유머를 읽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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