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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오늘도 욱 하셨나요?

by 칠면초 2018. 8. 1.



가끔 불같은 성격으로 손해를 보기도 한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며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 , 역시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즘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걸 대부분 알고 있다. 특히 정년에 임박하며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더욱 신경 쓰게 된다.

 

최근 오늘도 욱하셨나요?’라는 책은 현대인에게 매우 필요한 성질 다스리기란 생각이다. 책은 우리가 분노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런 감정이라 전제한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에 대해 갖는 생각은 부정적이다. 화는 참아야 하고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참는 것이 아닌 화를 품지 말아야 한다고 전한다.

 

요즘 화를 품고 상상 못할 행동을 하는 사람들 뉴스를 종종 접한다. 이렇게 즉각 풀지 않고 쌓아둔 분노가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폭행, 살인 등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내지 않고 우아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분노 조절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장은 분노를 돋우는 의외의 것들과 2장은 우리가 분노하는 진짜이유에 대해 우리 속내를 분석한다. PART 3에서는 욱하는 우리들에게 실천 매뉴얼을 제시한다.

 

남이 나를 속일까 지레 추측하지 않고 남이 나를 믿지 않을까 억측하지 않는다. 남보다 먼저 깨닫고 밝은 마음으로 대처하는 자가 현명한 자일 것이다. (p16)

누군가를 아끼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의 인()을 반성하고 남을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기의 지()를 반성하고 타인에게 예를 행했는데도 답례가 없으면 자기의 경()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P74)

 

여기에 점점 더 가속화되는 주거, 고용, 노후 등에 대한 불안도 현대인들의 분노를 증폭시키는데 한 몫 한다. 지인 가운데 화를 늘 참은 이가 있다. 화를 참아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아닌 내면은 분노로 드끓으며 겉으론 편온함이 과연 옳은가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화는 무조건 참아야 하는 것도, 내다 버려야 하는 쓰레기도 아니다. 화는 관계 맺기의 신호체계일 뿐이다. 자신의 화를 잘 관찰하고 적절하게 조치하면 분노가 폭발하는 일도, 스트레스 때문에 괴로울 일도, 화병에 걸릴 일도 없을 것이다.

 

첫 만남을 통해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확률은 1.4%라고 한다. 1000명을 만나야 14명의 내 편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뒤집어 보면 1000명을 만났으나 986명은 내 편이 아닌 그냥 아는 관계로 그치거나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거나 아니면 내 적이란 뜻이기도 하다.


좋은 인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지속시키는 삶의 태도는 분명 바람직하지만, 그렇더라도 나쁜 관계인줄 알면서도 잇속 때문에 끊지 못하는 실수를 해선 곤란하다. 일시적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받으려는 불순한 의도로 인연을 맺었다가 나중에 패가망신 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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