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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서평-끈기

by 칠면초 2008. 12. 24.

 

 

 

 

 

끈기 (양장) (끈기있는 새우는 고래도 잡는다)  
우제용| 크리스타| 2008.11.12 


 

흔히 우리는 미리부터 포기하는 속담으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은 ‘떡잎부터 알아보는 싹’과 같이 미리 포기를 가르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성공한 리더 96명에게 자신의 성공에 가장 영향이 컸던 요인으로

62.5%가 '추진력과 끈기'를 꼽았다”는 설문결과를 눈여겨봐야 한다.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고 동굴을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끈기다.

그렇다면 끈기란 무엇일까? 에디슨이 말한 99%의 노력이라는 원초적 본능을 대변하지 않을까?

 

   

 

삶이 조금씩 지치던 어느 날 오후,

새우는 없고 고래 그림이 인상적인 책 ‘끈기’가 내 손에 들어왔다.

허무할 정도로 순식간에 읽고 말았다.

그리고 가장 앞 장에 있는 가격 1만원 표시, ‘누가 이 책을 만원을 주고 산담’ 솔직히 그런 마음이었다.

 

그런데 책을 덮으려는 순간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 늑대는 살기위해 사슴을 쫒고 사람은 살기위해 성공을 쫒는다. 그러나 늑대는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사람을 잡고, 사람은 끈기 한 가지가 없어서 거의 모든 면에서 성공을 놓친다 라는 문구가 책장을 다시 열게 했다. 두 번째 읽을 땐 처음보다 두 배의 시간을 할애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끈기란 ‘거침없이 자라는 조용한 힘’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새우가 고래를 잡는다는 발상으로 이러진다.

 

그런데, ‘서’ 라니...서문도 아니고....이건 무슨 의미일까?

책의 내용이 아닌 활자에 시선이 꽂혔고, 출판사에 전화를 했다.

"‘서’란 ‘서론’입니다."

“그렇담 후기는 후라고 하지 왜 서론만 서라고 했어요”

"뭔가 좀 다르게 ...하고 싶어서요 하하하" 정말 색다르긴 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줄거리는 사실 간단했다. 하지만 작가가 의도하는 끈기를 배우기위해서는 끈기를 가지고 읽으면 가능해진다.

 

알레스카에서 무작정 떠나온 코요테라는 청년은 도시에서 돈 많이 벌고 성공해서 고향으로 가리라 결심한다. 가출, 돈도 인맥도 배움도 없이 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두 사람을 만난다. 나를 믿어주는 한사람 로버트와 나에게 길을 알려줄 한 사람 조 지라드. 그들을 통해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우물 안 외침을 깨달아가는 청년 코요테.

 

이 대목에서 아프락사스를 떠올림은 너무 급박한 반전일까? 하지만 분명 코요테에게는 자기만의 세상에서 나오는 동기가 주어진다.

 

그리고는 사냥에서 스승이 되는 늑대를 만나게 된다. 늑대의 사냥을 보면서 코요테는 자신의 사냥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게 된다. 길을 알려준 조 지라드의 비법도, 믿어준 로버트의 뜻도 알게 된 코요테는 세상에 나아가 알레스카 벌판을 달리던 늑대의 모습을 떠올리며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대한민국 전체가 참으로 어려운 시기다. 끈기 하나만으로 세상을 살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하기도 민망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끈기는 가장 기본적인 성공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끈기를 통해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삶을 저자는 조용히 전달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정말로 끈기있는 새우는 고래도 잡을 수 있는지..책을 통해 오늘부터 내게 부족한 끈기라는 본능을 찾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