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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서평-미셸 오바마

by 칠면초 2009. 3. 5.

 

 

미셸 오바마-변화와 희망의 퍼스트레이디

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 박수연, 홍선영 옮김
부키 2009.01.30
펑점
 

미셸오바마, 미국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부인, 남편과 같은 역시 흑인이다. 미국만큼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에서 흑인 대통령은 과연 충격이었다.

 

사실 오바마가 후보로 나왔을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를 말했다. 그런데 현실이 되었다. 오바마는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여자는 셋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아내 미셸과 두 딸, 말이아와 사샤를 일컫는다.

 

미셸오바마는 프린스턴대학 사회학과, 하버드 로스쿨, 일류 법률 회사 소속 변호사, ‘공공 연대’ 시카고 지부장, 시카고대학병원 대외협력 담당 부원장, 그리고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되었다.


미국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영부인으로만 알려진 미셸의 발걸음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집중을 받았다. 남편만큼이나 특별한 그녀의 발걸음은 참으로 화려하다.

 

일례를 들자면 대통령 유세 토론회에서 “당신은 잘 모르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버락은 방청석에 앉아 있던 미셸을 가리키며 “나보다 아는 게 더 많은 아내에게 물어봅니다.”라고 대답했다. 참으로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우리의 유명한 카피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버락이 대선 후보로 나설 당시만 해도 미셸은 시카고대학병원에서 남편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연봉을 받던 성공한 전문직 여성이었다. 2007년 ‘가장 영향력 있는 하버드 졸업생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 얼마 지나 미셸은 「프린스턴에서 교육받은 흑인과 흑인 사회」라는 논문을 쓸 정도로 미국사회의 인종차별은 심했다라는 생각이다.


“당시 몇 명 안 되는 흑인 학생들 가운데 하나로서 저는 소수자에게 많은 기회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죠.” 미셸은 학교 졸업 후 일류 법률 회사 소속 변호사가 되지만, 얼마 후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변화된 세상’을 위해 사회봉사를 시작한다.


이때 지금의 퍼스트레이디가 되게 한 버락을 만난다. 당시 버락은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입사해 멘토로서 둘은 이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락을 ‘귀엽다’ 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미셸은 버락이 시카고 소외 지역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하는 것에 감동을 받는다. 후에 버락의 구애에 연인으로 발전한다.


책은 일반적인 연인들의 이야기와 다를 바 없이 극장에서의 스킨십, 미셸의 집안에서 버락의 됨됨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농구시합을 하는 등, 연애 이야기는 흥미롭게 펼쳐진다. 흑인 여성의 성공담 같은 책에서 이런 내용은 충분히 읽을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선거유세에서도 미셸의 감성은 그대로 드러난다. 거짓이 없고 솔직하고 똑똑한 그녀는 예전 대선 후보 부인들과 달리 거침없는 모습을 보인다.

미셸은 여성이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꿈을 찾기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일하는 여성에 대한 미셸의 생각은 현재 우리의 현실과도 일치한다.


미셸은 또 자신만의 스타일로 패션을 이끌어 가는 ‘잇 걸(섹시하고 매력적인 여자)'이기도 하다. '잇 걸' 이란 신조어를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 이기도 하다.  '잇 걸'을 증명해주는 일로 에스콰이에서 2007년 베스트 드레서로 미셸을 꼽았고 GQ는 표지에 그녀 사진을 올렸을 정도다. 외모와 자신감 부드러움 우아함 여유...이러한 모든 걸 갖춘 그녀에게 가장 돋보이는 점은 뭐니뭐니 해도 가족애다.


미셸은 계속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이들이 등한시된다고 생각하면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버락이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을 때 남편만 워싱턴으로 보내고 자신은 딸들과 함께 시카고에 남았다.


이야기는 마치 미국사회가 아닌 한국사회의 가정을 보는 듯 했다. 자칭 ‘파워 부모’라고 하는 오바마 부부는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말한다. 그녀의 당당한 미소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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