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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서평-30days 40years

by 칠면초 2009. 3. 5.

‘월급쟁이 30일, 40년 동안 직장생활 즐겁게 사는 법 '

‘성공한 월급쟁이 마스터마인드'

책의 카피를 보고 단순한 경제서적으로 알았던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책은 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월급쟁이의 노하우를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해주는 허심탄회한 내용이다. 입사해서 첫 인상부터 건강관리 재테크까지 참으로 자상한 아버지 음성을 듣는 듯하다.

 

아들이 직장 또는 사회생활에서 실제로 겪는 여러 가지의 어려움을 들으며 저자가 본인의 월급쟁이 경험을 토대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생생한 일화와 함께 그 방법을 말해 주고 있다.

 

처음엔 단지 내게 필요한 책으로 알고 읽었다가 급기야 아들에게 주기 위해 다시 정독을 하고 말았다. 내가 못해준 말들..그 중요한 일들에 관한 일목요연한, 거기다 대화체의 글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에게 노하우를 듣는 아들들은 국내 취업1순위 그룹 과장이고, 하버드 의대 연구원으로 있는 작은 아들이다. 흔히 말하는 미래가 짱짱하고 앞길이 탄탄대로인 엘리트그룹이다. 그런데 이들이 월급쟁이 아버지에게 조근조근 궁금한 일을 묻고 경청을 하고 있다.

 

저자인 아버지는 살아 온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콧등이 시큰 거렸던 부분은 72쪽의 넥타이 매는법이었다. 사실 출근하는 아들의 옷매무새를 잡아주는 일은 부모의 심정 아니던가. 부성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인생을 90으로 볼 때 30년은 부모 아래서 성장하는 단계며, 중간 30년은 그야말로 나의 전성시대인 활동시기라면 후반 30년은 알파 라이프의 삶이다. 저자 역시 월급쟁이로 40여 년 간 직장에서 월급 받으며, 배울 거 다 배우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직장생활을 즐겼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이 최고로 행복한 60대의 젊은 꽃미남 아버지라고 스스로 명한다.

 

<30days 40years> 이 책은 오래전 우리의 아버지들처럼 무에서 유를 만든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라 공감대가 크다.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직장에서, 그리고 인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 나아가 어떻게 하면 남보란 듯이 인생 3막을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 수 있는지, 그 비결을 자식들에게 밥상머리에서 비밀 보따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듯 40여 년간 월급쟁이로 즐겁게 인생을 사는 노하우를 말해준다.

 

얼마 전 <핑크 리더십>과 <상사 매니지먼트>를 읽고 만난 <30days 40years>는 내게 색다른 충격을 주었다. 마케팅 전문 서적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한 선배의 인생 이야기였던 것이다. 사회생활의 지극히 기본적이고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를 정신없이 바쁘게만 사는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충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른 마지막 3막을 진정한 자유인으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성공적으로 직장생활해야 한다고 말한다. 역시 성공적인 직장생활은 가정에도 걱정 없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길이라고의 저자는 말한다. 오늘 저녁 식탁에 앉아, 아들에게 이 책과 함께 인생의 큰 밑그림을 그리도록 조언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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