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처음으로 하느님을 만났을 때 질문이 참 많았다. 그런데 질문만큼 신앙이 자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제 하느님께 더 이상 질문이 사라진 지금... 난 마치 바이블과 같은 이 책을 접하며 초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어느 친구 말이 어린시절 하늘을 뚫어져라 올려보곤 했다고 한다. 그러면 하느님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한다. 그 순수함이 현재 그녀를 문단에 우뚝 세워 놓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먼저 이 책은 프랑스에 살고 있는 일곱살, 열살, 열두살 아이들의 질문 155개를 엮었다. 그렇다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누가 했을까? 아이들과 상담을 하던 전문가들과 기자들, 사제들 그리고 평범한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아이들의 눈으로 이해할 수 있게 정성스럽게 답변했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번역판이 아닌 우리의 정서에 맞는 우리의 아이들이 질문하고 답했다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155가지 질문들은 사실, 나도 궁금했던 부분들도 있어 참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었다. 질문자체도 참으로 기발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무릎을 치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책은 12가지 단락으로 나뉘어 질문들을 묶었고 특별 부록에는 성경, 위대한 순간들, 기도하고 싶을 때, 축일들, 위대한 기도들...일곱가지 성사까지 다양한 정보를 넣어두었다.
내용은 우리가 흔히 하지만 답을 종종 내기 어려웠던 여러 질문들, 예를 들어 왜 사는지, 왜 죽는지, 왜 나인지, 왜 내 부모인지 등에 관해 질문지형식으로 적었기에 아이들이 보기에도 너무나 좋은 책이었고, 우리처럼 약간의 때가 묻은 어른들이 읽기에도 어린 추억들을 생각할 수도 있게 하고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얻게 해 주는 책이었다.
총12번째 이야기들은 이 첫 번째, 천지창조와 인간의 창조, 7일간의 세상창조, 외계인 등에 대해서 적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생명의 신비로움편으로 내가 왜 사는지, 왜 죽는지, 왜 우리집에 태어났는지, 하나님의 실존에 대한 물음, 영혼, 남녀와 장애인, 세상에 같은 사람이 없는 것 등에 대해서.
세번째 이야기는 위대한 계약편으로 왜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는지, 유대민족을 택한 이유와 왜 지금은 직접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을 들을 수 없는지, 원죄 등에 대해서
네번째 이야기는 나사렛 예수편으로 에수님의 아버지는 누구인지, 같은 이야기가 복음서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인 이유 등이다.
다섯번째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 땅에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해서, 여섯번째 이야기는 하나님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성령님이 누구이며, 삼위일체 하나님과 악마라는 존재 등에 관해 알려준다.
일곱번째는 믿음에 대해, 아직도 기적이 나타나는지, 믿는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등이며, 여덟번째는 그리스도인의 선택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인, 제자를 부르신 이유, 성찬시 빵, 여자 신부가 없는 이유, 사순절, 부활절 등에 기록했다.
아홉번째는 악의 독으로 왜 하나님은 선택권을 주셨는지, 화를 조절하는 방법들, 우리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우려면 어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열번째는 죽음과 그 후에 대해, 화장해도 다시 부활할 수 있는지, 동물들도 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열한번째 이야기는 기도에 대해, 열두번째는 사랑과 행복, 꼭 주일성수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인'이 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올 칼라와 정겨운 삽화는 동물도 하늘나라에 갈 수 있나요? 편을 읽으면서는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어릴 적 키우던 검둥이가 죽고 나서 너무나 슬퍼하며 '다시 천국에서 만나!'라고 얘기하던 어릴 적의 나를 만날 수 있는 멋진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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