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미 이프유 캔’과 ‘스팅’을 보며 범죄에 공범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 ‘정말이야?’의 부제는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한 진실 같은 거짓말' 이다. 맞다. 이 책을 읽으며 난 다시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세계 역사 속 천재사기꾼들에 대한 17가지 이야기가 실화를 보는듯 현실감 있게 쓰여졌다. 유쾌, 통쾌한 역사 속 사기꾼 이야기. 이 책은 캐나다 문학계 유명인사인 안드레아스 슈뢰더가 라디오 방송 '베이지 블랙'에서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열일곱 개의 사기꾼 이야기를 모아 엮은 것이다. 사악하거나 유쾌하거나, 때로는 엉뚱한 사기꾼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재미있는 입담으로 유쾌하고 흥미롭게 버무려냈다.
모나리자 절도사건, 애리조나 토지 사기사건, 피라미드 판매의 원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은행절도사건 등 기상천외한 사기사건 17가지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한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자세한 내막도 함께 실었다.
17가지 내용을 정리해보면 모나리자 절도사건, 애리조나 토지 사기사건, 아일랜드인의 속임수, 세계 샐러드 오일의 왕, 아우터발도니아대공국,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돼지투자, 캐치 미 이프 유 캔, 끝까지 잘 나간 석유갱, 피라미드 판매의 원조, 꽁꽁 얼어붙은 자산, 푸롤레이터 지폐강도 대사건, 흰 점이 있는 암소의 비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은행절도사건, 만취 상태로 운전하기, 하늘에서 떨어진 사나이, 나이롱 환자의 원조, 히틀러, 판매합니다로 기록되어있다.
이미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내용들은 책을 손에 들면 놓을 수가 없을 정도다.
‘사기공화국’ 이라고 할 만큼 사기와 거짓말이 판치는 세상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무방비로 바깥세상에 나갈 경우 자기를 지킬 수 있을까. 수많은 거짓과 진실들이 뒤섞여 있는 이 혼란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자기방어용 ‘생각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어린 독자들이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또한 그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들도 꼭 찾을 수밖에 없는 필수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짓말의 포인트를 찾아보며 창의적 사고의 훈련을 통한 생각여행도 떠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작가인 안드레아스 슈뢰더는 사기에 대해 어린 독자들이 경계하기 위해 역사상 최고의 이야기들을 아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텔레비전에서도 거짓과 진실이라는 프로가 아미 인기프로가 될 정도로 거짓은 너무나 만연하고 그걸 찾아내는 재미도 다각적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지폐를 위조하거나 공문서 위조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오래전 아랑드롱이 나왔던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에서도 싸인을 위조하는 아랑드롱의 모습이 미혹적으로 그려진 적도 있다.
이렇듯 우리는 거짓과 진실에 늘 궁금해 하고 있으며 작가의 유머스런 필체는 더욱 이 책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지 않은가 싶다.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확~~날린 재밌는 책이었다.
'독서삼매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매직매스 우리아이 첫 수학동화 (0) | 2010.01.22 |
---|---|
[서평] 황제 1,2,3 (0) | 2010.01.22 |
[서평] 도대체 하느님은 누구신가요? (0) | 2010.01.21 |
[서평]성공의 축지법 (0) | 2010.01.15 |
[서평]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 (0) | 2010.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