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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서평] 사람을 읽는 명리학

by 칠면초 2010. 1. 25.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며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대부분 사람과 사람의 부딪힘으로 삶이 이어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어떤 기업에서는 면접을 볼 때 관상을 보는 이도 함께 동반 한다고 한다. 그만큼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면서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는 신중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누군가 나의 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만 보며 판단 한다는 게 한편 아쉽기도 하며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을 읽는 명리학’이라는 제목이 마치 사주를 보는 그런 기분을 느끼며 책장을 열었다. CEO와 직장인을 위한 개괄적인 명리학 안내서. 먼저 저자는 명리학이 인간을 타고난 대로 살 수밖에 없는 나약하고 무기력한 존재라고 말하는 학문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명리학을 통해 인재의 발견가능성과 실제 인재선출에 활용할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명리학은 여전히 어려운 학문이란 걸 다시 느끼게 했다.

 

오래된 말 중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사람의 속을 안다는 것은 쉬워선 안되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을 읽을 수 있을까? ‘사람을 읽는 명리학’은 기업의 CEO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사람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하는 요구로부터 출발한 책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치열한 경쟁시대 속에서 관상이나 가치관 등을 따져보고 물어본다. 그러므로 면접관을 지낸 한 중년은 거의 점쟁이 수준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곤 했다. 이 책은 명리학의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명리학을 활용하는 법부터, 개성 분석, 직장인의 명리학, 창업론, CEO가 활용하는 명리학에 대해 나와 있다.

 

사실 명리학이라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이다. 명리학의 개념, 특성이 나올 때까지 이 책이 어렵단 생각이었다.  하지만 곧이어 궁금증을 풀어내주는 명쾌한 답들은 신비롭기 까지 했다. 그 뒤로 사람의 개성으로 특성을 파악하는 법,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는 법,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이 어떤 것에 잘 맞는 지까지 정말 다양하게, 폭 넓은 정보를 알려준다. 정말 이 책은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재미로 읽기엔 조금은 무거운 책이다. 단순히 사주팔자에 의해 규정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주변화의 원리를 담고, 우주와 같은 한 인간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책은 내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 것일까? 나 자신에 대한 운명, 나와 연관된 사람과의 인연 그리고 내 인생의 꿈과 내 아이들까지의 인연이 없다는 건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 의도는 십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아직은 어려운 학문 명리학이다. 사주팔자, 십신부호, 팔괘 등 낯선 명리학 용어의 정의가 여전히 어려움으로 다가서고 있다.

평소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생각한 운명론자는 아니었지만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흔적들로 그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도 있게 된 건 실생활에서의 명리학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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