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등’ 비슷한 의미들의 단어는 참으로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광고 카피에도 처음이라는 단어는 종종 등장한다. 그만큼 처음이라는 단어는 호기심과 도전의식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리라.
가끔 사물을 접하며 처음 이것이 사용하게 된 때는? 불리게 된 때는? 하고 궁금증을 가지다 보면 특별한 애정이 더해진다. 이러한 궁금증을 넘기지 않고 만화의 캐릭터를 만들어 질문하고 답을 들려주는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는 ‘문자는 누가 처음 만들었어? 휴대용 게임기는 누가 처음 만들었어? 최초의 화장품은 뭘까? 아파트는 언제 처음 생겼을까? 칫솔을 맨 처음 만들어서 판 사람은? 패션 마네킹은 누가 만든 걸까? 우리나라 최초의 줄넘기는 무엇이었을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들이 즐겁게 만든다.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는 초등학교 전 교과목에서 뽑은 108가지 사물의 역사가 동화처럼 한권 책 속에서 펼쳐진다.
특히 책에 있는 질문들은 모두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뽑은 것이기에 더욱 친근하다. 더구나 한 가지 소재를 국어, 과학, 수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 나갔기 때문에 관련 교과목에 대한 선행학습과 복습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세상 모든 사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해 하는 ‘물음표 귀신’과 박학다식한 척척박사 ‘장이’를 캐릭터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접근력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본문 앞뒤에 넣은 ‘여는 이야기’와 ‘닫는 이야기’는 이 책을 동화처럼 읽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표지나 질문 내용들이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두었지만 어른이 읽어도 몰랐던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러다보니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인류 역사와 문화사 책을 독파한 느낌이다. 책은 문자, 연필, 숫자, 로봇, 피리, 야구, 자전거 등등 한 가지 소재를 골라 다양한 분야로 이야기를 풀어썼다. 아이들의 사고가 행여 한곳으로 고정화될 것을 염려한 작가의 배려라 생각한다.
거기다 책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은 과목별로 ‘시작 사전’을 따로 두어 정리해 놓은 점도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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