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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톡톡108

종이컵 속 거북이 며칠 전,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일산을 갔다. 만나기로 한 장소는 모 백화점 지하휴게소.... 조금 일찍 도착해 의자에 앉아 맞은편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각종 물고기들이 수족관에서 자유형을 즐기고....초록의 수초가 아름답다. 문득 눈에 들어온 다량의 종이컵들... “웬 종이컵?” 다가가서 보니 물고.. 2008. 12. 4.
지리산 문학제 천년 숲이라는 함양의 상림에서 지리산 문학제가 열렸다. 휴일 모든 약속을 타파하고 달려간 그곳에선 특별한 가을이 기다리고 있었다. 축제장 멀리서부터 들리는 신바람난 트로트와 상품의 덤으로 얹어주던 늙은 호박은 그네들 정서만큼 푸짐해 보였고 길가에 의외로 많은 오물들은 시골 사람들의 .. 2008. 12. 4.
'맘마미아'와 쌍벽을 이룬 '고고70' 원로 가수(?) 조경수 아들인 조승우가 나온 영화 ‘고고 70’ 이들이 실제 100% 직접 노래를 불렀다 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은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깨가 들썩일 정도 기분이 좋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데블스’,‘피닉스’ 등은 모두 1970년대에 실존했던 음악그룹들이다. 여기에 영화적 허.. 2008. 12. 4.
시간에 서서 앞은 노을이다. 펼쳐진 일몰. 노을을 등진 모든 것들은 어두워진다. 윤곽만이 있을 뿐이다. 눈도 코도 귀도..목소리도 어두워진다. 하늘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사라지는 노을은 언제 봐도 일품이다. 오랫동안 뒤로 고개를 꺾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노을을 닮은 눈도 노을처럼 붉어졌다. 가슴이 울.. 2008. 12. 4.
모세의 기적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제부도 바닷길은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지금은 포장공사를 해 자동차로 드나들며 몇 년 전부터는 입장료(1인 1천원)를 받고 있다. 주의 할 점은 물때를 잘 알아두지 않으면 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썰물 시간을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031-369-34.. 2008. 12. 4.
감자는 고독이다 감자꽃...... 권태응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아파트 단지를 뒤로하고 하얀, 자주 감자꽃이 가득한 주말 농장. 시인은 파보나 마나 같은 색 감자라지만 땅 속의 감자가 궁금한 9월 감자밭에서 한 참을 향기에 취해버렸다. 맑은 햇살.. 2008. 12. 4.
개망초 개망초꽃이 만발했다. 하얀꽃들이 어슴프레한 모습으로 군데군데 산과 들을 장식한다. 집 가까이 있는 청룡저수지 부근을 가면 경작하지 않아 해묵은 밭이 잇다. 그곳엔 사을 어디서나 쉽게 눈에 뜨이는 개망초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있음을 보게된다. 예쁘지 않은 이름으로 마구 자라며 생명력을 간직.. 2008. 12. 4.
남이섬 남이장군 <남이섬에서 만난 장군> 그는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서 없애고, 두만강 물은 다 마셔서 없애리라.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를 평정 못하면, 누가 후세에 대장부라 칭하겠는가”라고 말했다. 17세에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10년 후, 27세에 유명을 달리한다. 참으로 짧은 삶. 연적이었던 병.. 2008. 12. 4.
시흥 해안선 하늘에서 시흥시를 내려다보면 서해 쪽은 모두 바다와 면해 있다. 바로 월곶, 군자매립지, 옥구공원, 오이도, 시화방조제로 이어지는 해안선 밸트다. 어느 문화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자원과 가능성을 지닌 곳이 이곳 시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많은 비용 들이지 않고 가족들과 알찬 휴가를.. 2008. 12. 4.
영애씨 인절미 두어 개를 한 번에 넣고 삼키지 못해 목이 메듯 아프게 하는 여자, 곰삭은 아픔들을 조용히 풀어 놓을 줄 아는 여자, 그러나 팔을 걷어 부치고 생활인으로 돌아왔을 땐 강한 엄마, 송영애(45). 땅 끝 마을 진도에서 태어나 89년 서울 YMCA 직업청소년 대상 문예공모전 수필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2008. 12. 4.
굿당 우연히 군자봉 아래 굿당을 발견했다. 어려서 살았던 동네에선 종종 굿판이 벌어지곤 했다. 동네 아이들과 구경을 하다가 나중에 하나씩 나눠주는 사탕을 자정까지 기다려 받아먹곤 했다. 는개비(안개비 보다 약간 굵은비)와 나나무스끄리 음악으로 촉촉해진 마음. 군자봉 아래 굿당을 보고는 옛 추억.. 2008. 12. 4.
울학교 이티 울학교 이티 티쳐의 재구성! 평생 몸 단련만 해온 ET 천성근. 평생 몸 단련만 해서, 체력으로는 국내 특 1등급인 체육선생 천성근. 촌지 받는 것은 기본, 아이들의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십만원 빵 내기 심판을 보는 등 유별난 행동으로 외계인 ‘ET’라는 별명까지 붙은 참 독특한 교사다. 당구장 출입, 흡.. 2008. 12. 4.
그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꽃양귀비… 가을에는 메밀꽃 시흥시에 미개발지로 남아있는 '군자매립지' 그 부지만 수백만평에 이른다. 한국화약에서 매립한 후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리며 수년간을 세금만 물면서 보유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시흥시에 팔아넘긴 그 땅이다. 정왕동 옥구공원과 인접해 .. 2008. 12. 4.
내가 사는 내가 사는.... 내가 사는 시흥의 포동 벌판은 아침 안개가 잦다. 아침 안개에 싸인 벌판은 고요하고 바라보는 눈길도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오랫동안 이곳에 살면 마음이 넉넉해지고야 만다. 여기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힘이 있다. 세상의 소소한 일들 모두 별거 아니라는 듯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 2008. 12. 4.
한 사내를 만나다 아파트 들어가기 전 주택가가 있다. 그곳엔 '**슈퍼'도 아닌 '공판장'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곳이다. 그 부근 전신주에 묶인 한 사내를 만났다. 이 사나이는 왜? 누가? 어떻게? ** ^^* 2008. 12. 4.
누가 더 귀엽나요? 소통은 모든 동물에게 적용된다. 어린아이가 재롱을 부리는 심리도 이와 같다. 자신의 뜻을 알아듣고 즐거워 하는 어른과 커뮤니케이션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식당 앞에서,,,, 강아지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꼬마 아이의 손길이 참 따뜻해보였다. 금세 다른 꼬마도 강아지에게 관심을 보.. 2008. 12. 4.
그곳에 가자면 두개 아니 수도 없이 많은 코스가 있다. 내가 즐겨 가는 코스를 소개하자면..... 먼저 부천에서 김포를 향해 행주대교를 건넌다. 39번 국도다. 내가 모르는 길을 찾을 때 즐겨 하는 방안은 도로 번호를 보고 가는거다. 정확도는 거의 98% . 부족한 2%는 내탓~ 일산대교(유료임) 와 김포대교 아.. 2008. 12. 4.
웃은 죄 웃은 죄 김동환 시 장사익 노래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라기에 샘물 떠 주고 그리고는 인사하기에 웃고 말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 뜬대도 난 모르오 웃은 죄 밖에. ‘웃은 죄’라는 것이 무얼까? 웃음이 왜 죄가 될까? 지나가는 나그네와 눈이 맞았다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평양성에 가.. 2008.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