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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포항 화재 일년 후 예단포항 화재 일년 후 지역 사회의 지지로 빠른 재건-새로운 변화와 기대 화재는 생활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는 비극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화재 피해자들은 힘과 용기를 발휘하며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1년여 전 화재 피해를 본 예단포항 상인들이 힘을 모아 재개장을 앞둔 예단포항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가장 추운날 밤 예단포항 횟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상가가 불에 타며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에 입주한 점포 24곳 가운데 14곳이 타 소방 추산 1억 8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점포가 소실돼며 일부 상인들이 영업 중단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와 상인들의 도움으로 식당이 복구 작업을 진행해 일년을 보내며 손님을 다시 맞이하고자 한다. 예단포항 영업 중인 ‘백원이네’ 이윤배 .. 2024. 1. 16.
장구의 날개 이재호 강사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장구의 날개 이재호 강사 ‘라인댄스’ ‘노래 교실’ ‘통기타’ ‘디스코 장구’ 강사 등 그는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있다. 영종 1동 주민센터 디스코 장구 강사 이재호 씨는 63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기내식 요리사를 57세에 퇴직 후 인생 2모작으로 내가 좋아하고 재능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이재호 강사는 조직사회에 회의가 올 즈음 우연히 보게 된 디스코 장구에 반해 이 세계에 입문했다. 그가 영종 1동 주민센터에서 디스코 장구를 가르치기 시작한 건 불과 1년 전, "직장인 밴드와 학창 시절 드럼을 했던 것이 장구 장단을 빨리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한다. 그는 현재 디스코 장구 외에도 용유 주민센터에서 라인댄스와 신공.. 2024. 1. 16.
고결함과 존귀한 사랑 친구가 한소큼 걷어와 건네준 꽃. 꽃집에선 워킹 아이리스, 우리말은 학란. 난 학란이 더 이쁘다. 밤사이 학란이 또 꽃봉오리를 올렸다. 8시간 피고 지는 학란은 오후가 되면 흔적도 없다. 아쉬움을 달래듯 며칠 뒤 다시 꽃대가 오르고 피어나고 또 순식간에 사라진다. 세심함을 갖지 않으면 피고 지는 걸 볼 수도 없게 한다. 오늘도 매끈하게 뻗은 잎으로 푸름만을 주던 잎새 끝에 대롱대롱 춤추듯 달린 꽃이 거실 전체 향을 한가득 안겨준다. 무심함 속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보상하다니. 모든 생명은 존귀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다. 꽃말은 하루 피고 지는 꽃답게 ‘고결함’과 ‘존귀한 사랑’이다. 하얀 잎새 사이 보랏빛 꽃을 피운다. 우아하고 신비롭다. 하루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꽃. 조그만 바람이나 손길.. 2023. 10. 7.
소리없이 조용히 다가온.... 나는 앉는다. 그리고 내 건너편에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본다. 오늘도 청색 재킷을 입었다. 추워 보인다. 그는 가끔 통화중이다. 그래서 목소리도 익숙하다. 내가 전철에서 내릴 준비를 하려고 일어설 때 그도 움직인다. 나는 내렸다. 승강기를 타는데 전화가 왔다. 익숙한 목소리다. 전화를 받으며 걸었다. 무빙워크 옆으로 걷는다. 내 곁에, 또는 내 앞에 가는 이들이 뒤돌아본다. 사람들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쉽게 관심도 갖지만 금세 잊어버린다. 조금만 가면 만들어진 오솔길이 있다. 아니 그곳은 들어가지 못하지만 마음은 이미 오솔길로 접어든다. 오솔길 끝까지 걸어갔다. 다음엔 벵갈고무나무 숲이 계절을 잊고 있다. 에스키모와 벵갈고무나무가 공존하는 곳, 이곳에 나는 서있다. 갑자기 조그만 분수 물줄기가.. 2023. 10. 7.
오늘도 바람이 분다 포동은 아침 안개가 잦다. 그래서 오랫동안 이곳에 살면 마음도 넉넉해지고야 만다. 안개가 없는 날은 바람이 분다. 안개와 바람은 의외로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힘이 있다. 세상의 소소한 일들 모두 별거 아니라는 듯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을 좀 더 너그럽게 바라보게 만든다. 어느날, 석양이 아름다웠던 날.., 아파트 마당을 가로질러 나오면 나무다리 소금창고가 있었다. 소금창고 앞에 나무다리가 있어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름이다. 100년 되었다는 나무다리 소금창고... 오래전, 음력보름과 그믐 무렵 밀물이 가장 높아지는 한사리 때에는 나무다리를 통해 옛 염부들이 물길을 건너 다녔단다. 태양을 맞바라보고 사진을 담으면 오래전 염부들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그날, 염부는 역광에 빛났다. 세월이 흘러... 2023. 10. 7.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은 오늘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그립고 맑은 날은 맑은 대로 그립더니 오늘은 당신이 아프도록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을 때는 이렇게 아프도록 보고 싶은 날은 당신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움을 지나, 지금은 보고 싶은 마음까지 달려 나와 날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볼 수 없는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구름은 먼 산을 보고 지나가고 바람도 나뭇잎만 흔들며 지나갑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리움이 보고 싶은 마음까지 데리고 나와 날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힘이 들어도 참을 수 있는 것은 아프도록 보고 싶어도 참아 내는 것은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보겠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울 때는 그리움으로 달래고 보고 싶을 때는 보고 싶은 마음으로 달랩니다... 2023. 10. 7.
봄, 일방통행 올 봄 꽃샘추위는 유별나다. 꽃들이 더디 피는 바람에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열렸고, 봄의 전령사 개나리도 예년보다 늦게 노란 웃음보를 터트렸다. 그래도 다가온 봄의 한가운데, 만발한 꽃들은 걸음마저 멈춰 세운다. 동산의 나무들은 부지런히 땅으로부터 수액을 빨아올리며 잎을 피우고 꽃을 보이기 위한 준비로 바쁘다. 햇살과 함께 다가온 꽃 나들이는 따뜻한 담벼락에 등이라도 기대고 싶다. 시인의 시 한구절 따오른다. '입 뗀 봄 꽃잎들 너울너울 여름 파도 마음 잠시 적신 뒤에 누구든 내민 손을 잡고 왈츠 한 곡 추실래요?' 봄날 꽃들의 왈츠 가운데 빠져든 하루다. 2023. 4. 24.
진해 벚꽃 ... 낭만 속에서 지난 주말, 벚꽃을 보기 위해 친구와 진해로 떠났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있었다. 벚꽃은 봄의 아름다운 꽃으로, 한국에서도 매년 많은 사람들이 벚꽃구경을 하러 찾아온다. 그 중에서도 진해는 유명한 벚꽃명소 중 하나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축제가 열린다. ​ 그곳에 도착하니, 벚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었다. 벚꽃이 만개하여, 꽃잎이 하늘을 향해 흘러나오는 듯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봄바람이 부는 가운데 벚꽃나무 아래에서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벚꽃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겨 갔다. 진해의 벚꽃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여전히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벚꽃나무 아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의 아.. 2023. 4. 1.
쉽게 씌어진 시 /윤동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요즘같은 시기에 윤동주님의 이 시가 마음을 적신다. 우리가 그동안 배우고 알고 분노했던 사건들이 와르르 무너진 기분...' 2023. 3. 10.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즐거운 편지 시/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자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2023. 2. 12.
그대 가까이 2 .. 이성복 이성복, 그대 가까이2 자꾸만 발꿈치를 들어 보아도 당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때로 기다림이 길어지면 원망하는 생각이 들어요 까마득한 하늘에 새털구름이 떠가고 무슨 노래를 불러 당신의 귓가에 닿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만나지 않았으니 헤어질 리 없고 헤어지지 않았어도 손 잡을 수 없으니 이렇게 기다림이 깊어지면 원망하는 생각이 늘어납니다 2023. 2. 12.
다시, 화양연화를 꿈꾸며 다시, 화양연화를 꿈꾸며 * 화양연화(花樣年華)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당신의 화양연화는 언제입니까?' 이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세대가 있을까. 20대는 늘 아픈 청춘이고, 30대는 답할 시간도 없이 바쁘다. 40대는 되어야 살아온 날들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불혹’은 커녕 ‘풍전등화’가 따로 없고.. 사춘기 이후로 수십 년 째 ‘질풍노도’다. 많은 것을 이루었기에, 변화와 유혹에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갈등하고 지친 몸과, 아직은 생생한 감성 사이에서 뼈아프게 갈등한다. 젊음을 소모하며 일해 온 대가로 돌아오는 건, 어딘가 아프고 고장 난 몸과 마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예고 없는 이별뿐이다. 20대와 30대라는 꽃 시절 내내, 청춘을 바치며 숨 가쁘게 달렸건만... .. 2023. 2. 12.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별거를 선택한 씨민과 나데르 부부. 씨민이 떠나자 나데르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 라지에를 고용한다. 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를 해고해 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 라지에가 뱃속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데르는 살인죄로 기소되고야 마는데••• 영화는 이란 사회의 소소하지만 혁신적인 문젯점을 다루고 있다. 이란이라는 나라가 남성위주 사회라 알았는데, 그곳에서도 현대판 노라가 등장함에 조그만 충격이 다가왔다. 씨민이 남편 나데르와 의견 차이로 집을 나가버린 후 남편은 치매걸린 아버지를 케어할 도우미를 구한다. 영화는 통속적이며 진부함도 있지만 극 전개가 손에 땀을 쥐게 하.. 2023. 1. 29.
우화의 강 -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 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어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 2023. 1. 28.
추억의 섬, 작약도 집에서 걸어 구읍뱃터를 찾으면 바다 한가운데 눈에 잡힐 듯 자그마한 섬이 있다. 작약도다. 개인 소장 섬이란다. 왠지 젊은 시절 추억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그런데 작약도라 불리던 섬이 물치도 2020년 물치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물치도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원래 지명을 찾은것이다. 주소도 인천 중구가 아닌 인천 동구다. 이렇게 영종도에서 손에 잡힐듯한 섬이 인천 중구라는점에 다시한 번 놀라웠다. 물치도는 1970년부터 1996년까지는 해수욕장으로 사랑받던 섬 이었다. 영종도에서 월미도로 운행하는 뱃편도 작약도(물치도)를 거쳐왔다. 그러다보니 영종도에서 중학교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작약도(물치도) 소풍을 추억하는 사람도 있다. 조만간 작약도(물치도)와 구읍뱃터를 이어지는 집라이과 도보다리를 잇는 다는 말이 .. 2023. 1. 23.
<시>처럼 살다 간 배우 윤정희 *아네스의 노래*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랫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젠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 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을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에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앉은 외로운 들국화 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랫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2023. 1. 22.
가버나움, "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가버나움은 역사 속 지명으로 이스라엘의 한 마을로 예수님이 많은 기적을 행한 곳이다. 성경에 보면 가버나움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으므로 멸망을 예언 받고, 실제로 6세기경 퇴락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다. 영화는 레바논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출생기록조차 없는 12살 소년이 그들 부모를 고소하며 시작한다. 아이는 5년형을 선고받는다. "제가 부모를 고소 했어요." " 왜 부모를 고소 했죠?" "저를 태어나게 해서요" 나를 태어나게 해서 부모를 고소했다는 자인. 누가 내 심정을 알겠냐면서... 영화는 자인이 법정에선 순간부터 가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셀 수 없이 많은 동생들과 함께 빈민촌에서 살아가는 자인, 학교가는 친구들이 부럽지만, 자인은 출생신고조차 안되어 있다. 특히 가슴이 먹먹한 건 10살된 여동생.. 2023. 1. 9.
23년, 무의도 광명항 해맞이 찬바람이다. 기묘년, 또 한 해를 시작한다. 무의도 광명항 야트막한 야산을 돌아 '좋은날' 카페 앞에 해맞이들은 모인다. 이곳은 봄이면 진달래가, 5월엔 아까시 꽃 향이 진한 둘레길 이다. 무의도에서 둘레길을 조성하고 산을 꾸며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은 코스로 만들었다. ​ '좋은날' 까페 앞에서 마주한 바다의 일출은 장관을 이루진 않지만 소박하고 마음 뜨겁게 한다. 뒤돌아 자그마한 야산의 나무는 겨울 가지를 흔들고 있다. 나무들은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묵은 것을 잘라낸다. 묵은 것을 자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 집에서도 가지를 튼튼하게 만들기위해 나무를 자른다. 잘린 끝에서 새순이 돋아 나는 장면은 1월1일 새해 해맞이와 같다. 어제 뜨고 진 해와 다를 바 없지만 1월 1일 새해 해맞이는 시작할 결심을.. 2023. 1. 9.